한글날 연휴를 끼고 강원도를 다녀왔다. 근처 캠핑장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여유를 부리다가 설악산에 2시쯤 도착을 했는데, 연휴에 가을 여행을 온 나들이객들로 엄청 복잡했고 주차하려고 도로 위에서도 차가 움직이질 않는 것이다;; 차라리 걷는 게 낫겠다 싶어 설악산 입구에서 한 2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먼 곳에 주차를 했다. 그래서 주차비는 따로 없었다. (주차비는 5,000원으로 봤는데 운동하고 돈 굳었음 ㅋ)
설악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케이블카를 타려면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한다. 입장료는 어른 3,500원 중고등학생 1,000원 초등학생 500원 (지금 사진으로 보니 케이블카 탑승 대기시간 안내판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걸 못봤네 ㅎㅎ)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서 제일 빠르게 탈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하니, 4시 55분... 2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ㅋ 예전에 바람이 너무 불어서 케이블카를 눈앞에서 아예 타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두 시간 반 대기쯤이야 ^^
이렇게 넓은데 구경 좀 하다가 타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티켓을 구매를 했고 여기저기 구경을 나섰다.
탑승장 1층 한쪽에는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서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니 2층이 바로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라 케이블카가 바로 코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초입에 있는 설악산 관광안내도이다. 주요 관광지와 소요시간이 나와있어 좋다. 설악산은 엄청 넓고도 여기저기 구경할 곳은 많아 여러 번 와도 늘 새로운 것 같다.
왕복 3시간 걸린다는 흔들바위까지 보고 오고 싶었는데 케이블카 탑승 시간이 두시간 밖에 안 남아있으니 가까운 신흥사 구경을 했다.
가는 길에 14.6m나 되는 어마무시하게 큰 불상(통일대불)에 가서 기도도 드리고 신흥사 곳곳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구경하다 내려왔다.
이날 케이블카는 사람이 많아 5분 단위로 운행을 했다. 정원 50명씩 채워서 운행을 하는데 도대체 하루 동안 다녀가는 관광객이 얼마나 되는 건가?
코로나도 여행객들을 막을 수 없는건지; 줄 서는 동안 발열체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케이블카를 타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려서 타게 된 케이블카, 올라가는 내내 멀리 보이는 설악산 풍경들이 너무 예뻐서 눈에 담기 바쁘게 5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케이블카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생각도 못했던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가 우거진 산일거라고만 생각했지;; 온통 바위산으로만 이루어진 풍경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이 나이가 되도록 못 가봤다니! 전체가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막 가파르진 않아서 등산화 없이 운동화신고도 저 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낙석주의란 간판도 있고 진짜 발 헛디디면 정말 무서운 상상까지 되는 아찔한 높이면서 전체적인 자연 풍경이 너무 멋스러워서 ... 이걸 어찌 설명할 수 있나, 무조건 가봐야 한다 ㅎㅎ
마지막 케이블카가 6시 반이어서 마음이 바빴지만 열심히 위까지 올라가고 사진도 많이 찍어뒀다. 흐린 날씨 탓에 사진이 환하게 나오진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흐린 날의 권금성도 안개가 자욱하게 있어서 꾀나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월 중순부터 단풍이 한창 절정인 시기라는데 약간 빗겨서 먼저 다녀왔지만 충분히 멋졌고 아름다웠다. 가을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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