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패러글라이딩 짜릿했던 체험후기 '◡' (가격 코스 비행시간 업체정보)

가족캠핑을 다니는 유튜브에서 패러글라이딩 영상을 보고 한번 타러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아들 생일을 앞두고 그날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 패러글라이딩이 떠올랐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봤는데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서 추진하게 되었다ㅎㅎ

 

근처 캠핑장 예약을 해놓고 정작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미리 할 생각을 못했다 ;;;

 

 

단양 다리안캠핑장 (다리안관광지 오토캠핑장)

 

금요일 출발 예정이었는데, 여유있게 토요일 하면 좋겠다 생각을 해놓고 수요일 문의를 했더니 토요일은 대부분의 업체가 예약이 찼거나 타기 너무 이른 아침 9시만 자리가 있다는 식이었다. 아.. 빨리 예약을 했어야 하는구나 ;; 패러글라이딩을 이렇게 많이들 타러 갈 줄이야ㅎㅎ 요즘 예능에서 많이 나왔고 SNS 광고에서도 많이 나와서 홍보가 톡톡히 된 모양이었다.

 

업체는 6-7군데? 넘게 본 것 같다. 정보는 인터넷밖에 없으니 예약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그날 몇 시간을 열심히 찾아보고 비교해봤다. 가격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일반 비행을 하는 노멀 코스로 8-10만 원 내외였고 업체에서 추가금을 받고 영상 촬영을 해주는데 영상 추가금액은 대부분 1-2만 원이었다. 보통은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라 기념으로 다 남기고 싶어 하니 결국 우리 네 식구 모두 타려면 40만 원 내외인 건데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찾아보고 비교해보게 되었다. 근데 오래된 업체들인 건지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모든 업체의 후기는 몇천 건, 평점은 4.8 이상(5점 만점)이다. 업체들의 후기와 평점이 다 비슷해서 알아볼수록 더 고민스러운 일이 생겼다.

 

 

 

그러다가 패러명가에서 하는 특별 할인 이벤트를 보게 되어 바로 전화로 문의를 했고 가족 모두 타면 영상 촬영은 포함시켜주는 이벤트 중이라고 해서 이 곳에서 예약을 하게 되었다 ^^

 

 

 

* 높은 지대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오는 길은 다소 험난했다;; 길이 엄청 매우 많이 좁아서 맞은편 차와 대치할 때는 서로 피해주기 힘들 정도였으니... 후기에서도 본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좁나 싶었다. 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은 픽업 요청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무료 픽업이 대부분 가능한 걸로 안다. 미리 확인하고 요청해놓기)

 

3시로 예약을 했었는데, 2시 좀 넘어 도착을 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코앞에서 보니 시작도 전에 뭔가 설레기 시작했다ㅎ

 

 

 

 

업체 4곳이 한 건물에 있다. 내가 예약했던 패러명가로 가서 인적사항을 적고 탈의실로 가서 (입고 있는 옷 위에 입는 거라 남녀 다 같이 들어간다) 옷을 입고 대기하다가 이름 불리면 강사님 주의사항 듣고 장비를 착용하고 타는 것이다.

 

 

 

 

저기 하늘 위를 날고 있는 둘째~ 새파란 하늘도 너무 예뻤고 우리 둘째도 대견스러워 무척 감격스러웠던 순간^^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가격

보는 것처럼 코스가 다양해서 원하는대로 선택하면 되는데 오래 탈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처음 타보는 우리는 노멀 코스로 선택했다.

 

 

 

 

패러글라이딩 비행시간

5-10분 내외라고 적혀있다. 날씨, 바람의 영향, 강사님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 영상에 나와있던 비행시간은 아빠는 8분, 엄마는 10분, 첫째는 9분, 둘째는 6분이었다. (영상 찍을 때는 대부분 타는 사람이 고프로를 들고 찍게 되는데 둘째는 어려서 강사님이 계속 들고 계셨고 착륙 준비를 하느라 하늘에 떠있을 때 강사님이 영상을 꺼서 짧게 표시됨)

 

 

 

 

패러글라이딩 나이제한

고소공포증 이런 심적 부담 없는 건강한 어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문제는 어린이 나이인 듯싶은데 첫째는 초3(10살), 둘째는 초1(8살)이다. 유튜브에서 5살 꼬마가 타는 것도 봤으나 너무 어릴 때 태워도 뭣모르고 타는 느낌일 것이다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 둘째도 약간 뭣모르고 타는 느낌이었으나 본인 말로는 재밌었다고 한다ㅎㅎ 오빠 타는데 본인도 신나서 타고 싶어 하는 것을 굳이 말리고 싶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도 본인이 잘 타고 내려온 거에 뿌듯해하며 성취감을 느낀 걸로 만족한다. 업체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다 탈 수 있다고 하나 어린 아이들은 무게가 적게 나가서 그날 바람이나 기상상황에 따라 어른보다는 조금 더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날 탈 수 있는지 여부는 업체에 문의하고 내 아이의 상황은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해보고 부모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어린아이를 태우는 약간의 팁 공유

둘째가 초등학교 1학년 8살이긴 한데 또래에 비해 작은 편이다. 어린아이들이 입는 옷이 몇 벌 있기는 했으나 너무 작거나 커서(여러 번 접은 바짓단 확인) 큰 거로 입혔고 손이 많이 작아 맞는 장갑도 없어서 혼자만 맨손으로 탔다 ㅜㅜ 하늘을 날고 있으면 바람도 세게 불고 제법 추워진 가을이었기 때문에 내가 타면서도 춥다는 생각을 했는데 장갑도 안 낀 우리 둘째는 얼마나 추웠을지;;
제일 아쉬웠던 건 헬맷이다. 머리도 작은 편이라 아이 머리에 꼭 맞는 헬맷이 없어 헬맷이 자꾸 내려가서 잘 보이지도 않고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는데 너무 속상했다. 본인은 잘 보였다고 했지만... 아닌 듯;; 집에 있는 아이 헬맷이 자꾸 생각났다 ㅠㅠ 업체에서 다 준비돼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어린아이가 타는 경우에는 위생 문제도 그렇고 본인 것을 가져가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마스크까지 쓰는 바람에 영상에서도 얼굴은 거의 안 보인다. 다들 잘 나오고 잘 찍혔는데 둘째만 유독 그렇게 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아쉬움으로 남는 거고 그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는 조금 더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니 나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겨본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가보니 업체끼리 모여있기도 했고 같은 하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한다기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업체 손님에 충실한 것 같았다. 가격도 비슷하게 책정이 돼있어서 만족도의 차이는 어떤 강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하늘 높은 곳에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외치는 첫째 영상을 보고 울컥했다. (물론 강사님이 시킨 것ㅋ) 중간중간 카메라를 보면서 손을 들어보게 하고 한마디를 하게 하고 강사님들의 영상 찍는 스킬이 기본적으로 있으신 것 같은데ㅎㅎ 서로의 영상을 보고나니 더욱 비교가 되었다;;

 

신랑을 태워준 강사님은 거의 말없이 묵묵히 비행에 집중하는 반면에 나를 태워준 강사님은 타는 내내 얘기하고 노래 틀어주고(다비치 시간아멈춰라 였는데 이제 그 노래들으면 하늘 나는 기분이 든다ㅋ) 익스트림 맛보기도 보여주시고 내내 즐겁게 이끌어주셨다. 물론 내가 말도 많고 엄청 들떠있긴 했지만 ㅋㅋ

 

재밌고 유쾌한 강사님을 만나는 것은 운(?)에 달려있기 때문에 내 스스로 맘 편하게 즐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비행내내 거의 말 안하고 탄 신랑도 너무 재밌었고 만족한다고 했으니 말이다^^

 

 

 

(묵묵히 비행에 집중하셨다던 남편 담당 강사님이신데ㅎㅎ 아빠 착륙을 기다리던 둘째를 강사님이 불러 세워서 같이 영상에 출현도 했다는^^ 또 이런 센스는 엄지척이죠^^)

 

전체적으로는 색다른 경험을 한 것 자체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액티비티 여행이었다 ♡♡

 

 

<업체정보>

패러명가

• 신주소: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254-6
• 구주소: 충북 단양군 사평리 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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